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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사는 개발자
영국 회사 퇴사 + 크리스마스 파티 본문
마지막 출근 전날, 팀원들에게 편지를 쓸까 말까 하다가 썼다.
결과적으로 팀원들도 편지를 준비해줘서 안썼으면 후회 할 뻔.
크리스마스 & 새해 인사와 고맙다는 말들을 짧게 썼다.

그리고 마지막 출근 당일,
사실은 여러모로 출근하기 최악의 조건이었다
퇴근 후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술 마실 예정이니 운전은 못하고.
기차를 타고 가려고 알아보니 파업이라 맨체스터까지 가는 기차가 없음.
보통 이럴 땐 와이프가 운전해서 트램역 까지 태워주는데 와이프는 수술해서 운전을 못하니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트램역 까지 걸어가기로 결정. 집에서 7시 30분 쯤 나왔다.


밤 사진 같은데 아침 사진이다.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 싱숭생숭 했다.
마지막 날 사무실에서 찍은 사진
밖은 엄청 추웠지만 하늘은 맑았다.

점심시간이 약간 지나고 나서 회사 사람들이 준비한 편지와 선물들을 받고 작별인사를 했다.
선물은 편지와 초콜릿, 데킬라, 코끼리 인형이었다.
초콜릿, 데킬라, 코끼리 인형 정말 모두 감동적인 선물이었다.
코끼리 인형은 내가 태국에 신혼여행 갔을 때 코끼리랑 찍은 사진을 팀 채팅에 올린걸 기억하고 준비했고,
페레로로쉐는 이 날 아침에 크리스마스 초콜릿 얘기를 하다가 나는 페레로로쉐를 제일 좋아한다고 하니 팀원이 점심시간에 나가서 사온것이었다.
데킬라는 우리가 팀 회식을 할 때마다 데킬라를 마셔서 준비해줬다.
너무나 감동 ㅠㅠ

근데 여기서 또 계획이 틀어졌다.
파티 시작이 6시라 팀원 J 와 나는 5시 까지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식당으로 출발하려고 했는데
사무실을 두 시에 닫아버렸다.. 이럴줄 알았으면 차 타고 올걸..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집 까지 거의 한 시간 반 정도 걸리기 때문에 집에 다녀오기 너무 번거로워서 J 랑 같이 시티센터를 걸어다녔다.
우선 시간도 때울겸 커피 한잔 하기로 했다.
J 가 좋은 곳이 있다며 가자고 했다. The Vienna Coffee House. St Peter's Square 트램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카페네로 바로 옆에 있다.
Riaker 였나? 뭔가를 시켰다. 시그니쳐 모카라고 생각했는데 모카 위에 크림에 체리까지.. 나에겐 Too much 였다.
결국 접시에 휘핑크림을 다 덜어내고 마셨다.
다음엔 아메리카노나 마셔야겠다.

할게 없어서 안데일도 가고, 이직 할 회사 건물도 미리 가보고 했다.
그러다 J 가 오세요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고 해서 오세요에 갔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고 불닭볶음면도 좋아한다길래 거기에 소스도 판다고 하니 불닭 소스와 핵불닭 소스 두개를 다 샀다. 거기에 진짜장, 김스낵도 도전해 본다고 샀고, 술도 추천해 달라고 해서 진로 한병도 추천해줬다.
어느정도 시간이 되어서 파티가 열리는 식당으로 향했다.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는 곳은 Metropolitan West Didsbury 였다.

내부 외부 모두 내가 보기엔 굉장히 영국스러운 곳이었다.

가장 먼저 도착해서 앉아 있었는데, 역시나 회사 사람들은 오자마자 너 여기 왜 있냐고 조크 시작 ㅋㅋ
산타모자랑 크래커안에 들어있던 종이 왕관도 써줬다.

그냥 음식 사진. 스타터랑 메인이었다. 맛은 나쁘진 않았다.
중간중간 음식을 기다리면서 J 가 샀던 김스낵을 까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다.
옆 사람들이 궁금해 해서 나눠줬는데 다들 나쁘지 않은 반응.


대강 9시 30분 정도 까지 먹다가 나온것 같다.
집에 와서 편지를 확인했다가 정말 너무 감동을 받았다.
사실 팀원들 정도만 쓰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많은 직원들이 행운을 빌어주는 편지를 써줬다.
거기에 50파운드 까지. 그래도 내가 일은 나쁘지 않게 잘 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정신없이 바로 월요일부터 첫 출근이다.
아 가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