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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개발자 이직 1년 후기

aaamy91 2024. 4. 2. 00:13

12월에 쓴 글을 여기로 옮겼습니다.

 

 

어느덧 지금 회사로 이직한지 1년이 지났다.

1년 기념 & 연말 기념 지난 1년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이번 크리스마스 소셜 볼링

1 영어

따로 영어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처음 영국에 왔을 때 보다 영어는 확실히 늘은것 같다.

첫 영국 회사에서는 정말 무슨 말인지 몰라 회의를 통째로 녹화한 뒤 일이 끝나면 몇 시간씩 반복해서 들으면서 익숙해지려고 애썼는데 지금 회사 입사 후에는 그러진 않았다.

다만 지금 회사도 처음엔 회의 때 다들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에 영어가 안들리는건 영어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업무 내용을 모르기 때문이다.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한 3~4 달 쯤 되면 회의가 좀 익숙 해지는 듯. 그래고 회사에서 하는 스몰톡은 아직도 힘들다.

다만 처음에 영국 왔을 때 보다 영어가 늘은건 그 때는 영어를 너무 못해서 뭘 해도 영어가 느는? 그런 실력이었고

지금은 공부 없이 일만 하면서 늘릴 수 있는 한계에 부딛힌 느낌이다.

그래서 새해에는 아이엘츠 공부를 시작 해 볼까 생각 중. 어차피 나중에 석사를 한다고 해도 영어성적은 필요 하니까

 

2 잡 마켓

확실히 요즘 잡 마켓이 얼어 붙은 느낌이다.

예전에는 링크드인에 Open to work 설정을 안해도 일주일에 한 두번은 콜드 메세지가 왔었던거 같은데 요즘에는 한 달에 두 세번? 정도 오는것 같다.

또 아직도 들려오는 정리해고 소식은 나를 불안하게 한다. 지금 회사 바짓가랑이를 아직은 꽉 붙잡아야 할 것 같다.

3 연봉협상

영국에서 지금 세 번째 회사지만 그 동안 연봉협상을 입사 때 말고는 해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통보하면 받아들여야 하나? 아니면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4번 타자를 팔아야 하는 이유 ppt 처럼 "내 연봉을 아주 많이 올려줘야 하는 이유" ppt 라도 준비 해야하나

다른 사람들의 성과를 좀 알아야 상승 요구를 하던 할텐데 알수있는 방법이 없으니 그냥 내 성과만 정리를 해서 얘기를 해야 할듯

4 큰 회사 일수록 glassdoor 는 걸러 들어야

전 회사에서 이직을 알아보던 중 몇 리크루터 들이 현재 회사 어떠냐고 접근해왔었는데 glassdoor 리뷰가 너무 안좋아서 리크루터의 면접 요청을 두번이나 거절했었다. (세번째 요청 때 면접 봄)

1년이 지나고 다시 glassdoor 를 봤는데, 몇개는 공감 가지만 나한테는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었고 나머지는 우리팀과는 상관 없는 얘기였다.

우리 회사에서 나쁜 리뷰 중 공통점이 이 회사는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인데, 1년 다녀 보니 무슨 뜻으로 그렇게 적은건지 이해 했다.

다만 그건 영국인 기준이고, 한국에서 예방주사를 맞고 온 나에겐 이 정도는 워라밸 충분히 챙기는거라구

5 승진

승진에 대한 생각은 요즘도 갈팡질팡 하고 있다

일단 팀 리드한테는 4월 달에 승진 하고 싶다고 얘기는 했다. 연봉 얘기는 안하고 일단 Mid 레벨로는 일 하는데 걸림돌이 많아서 라고 얘기는 해놨는데 그 말하고 며칠 있다 업무상 실수를 좀 해서 내 스스로 시니어가 될 자격이 있나 다시 생각 중이다.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일도 적응 잘 한거 같고 점점 사람들이 나한테 뭘 물어보는 횟수가 많아지는 걸 보면 일은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내년에도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도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