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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일상|맨체스터일상 | 가족같은 회사 본문
지난주 금요일, 전 회사 직장동료의 Flat 에서 실내 바베큐 파티가 있어서 참석 했다.
전 직원들과 직원들의 파트너 까지 하면 10명 정도라 나는 우리집으로 초대를 하면 음식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나 머리가 지끈 아팠는데
이 용감한 J 는 자신의 2 bed Flat 에 다 초대를 했다. 이제 나도 어떤 핑계도 못대고 다 초대 해야 한다.
Flat 에 도착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J 가 보여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책
1891년 런던 여행 가이드 북이라고 한다.
어디에 뭐가 있는지, 할인 정보 등등 있다고 들었다.
좀 제대로 펴서 읽어보고 싶었는데 책 나이가 나이 인지라 조금만 잘못 건들면 바로 다 찢어질것 같아서 사진만 찍고 바로 다시 책장에 꽂았다.
영국 살면서 가끔 느낀게 생각보다 오래된게 많고,
오래된 것들 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건 계속 사용한다고 해야 하나? 예전에 살전 집고 1890년도 쯤 지어졌던걸로 알고 있으니..
한국 같았으면 이 책은 벌써 박물관에 가있을듯.
고장이 나버린 J 네 집 변기.
그리고 내가 전 회사에 다닐 때 일 하던 프로젝트가 드디어 실전배치? 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기념으로 프로그램이 그 동안 어떻게 변했는지 보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개발할 때 까지만 해도 솔직히 인터페이스는 별로였는데 이제는 제법 괜찮아 졌다.
보안땜에 못 보여주는것 이해해주시길!
그리고 아직도 살아 숨쉬는 나의 코드들..
떠난지 꽤 되었지만 아직 내 코드가 살아있다는 것에 뭔가 뿌듯함을 느꼈다.
작은 투어를 마치고 이 때 쯤 음식이 다 되어서 밥먹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근데 사실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ㅋㅋ
나는 위스키 한병 사가서 그것만 홀짝홀짝 먹다가 다른 동료 K 데킬라를 사와서 그거 몇 잔 마셨더니 그 뒤로 기억이 잘 없다.
사실 아래 사진 찍은 기억도 안남.. 다음날 일어나고 왓츠앱 보고 알았다.
이 친구들을 만날때 마다 느끼지만 전 회사를 이 곳으로 간게 참 행운인것 같다. 정말 좋은 영국 친구들을 만난듯.
영국 사시는 분들은 아마 대부분 공감하시겠지만 사실 영국에 산다고 해서 마음맞는 영국인 친구들을 만나기가 쉽지는 않다.
예전에도 J 랑은 이것과 관련해서 깊은 대화를 몇번 나눴는데 그때도 너네한테 참 고맙다고 얘기를 했다.
지금 회사도 전 회사를 다닌 만큼 다녀가는데 사실 지금 회사 친구들은 전 회사 친구들 만큼 정이 가지는 않는다.
전 회사를 다닐 때는 코로나가 심할때라 몇번 보지도 못했는데도 그렇다.
하여튼 고맙다고~ 다음은 우리집에서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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