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사는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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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생활

[영국/맨체스터] 영국에서 구직활동 하며 느낀점? 그리고 한국과 다른점

aaamy91 2021. 4. 23. 02:11

오늘은 제가 처음 영국에서 와서 구직 하면서 느낀 점들을 써볼까 합니다.

우선 채용시스템이 한국과 많이 다릅니다. 한국은 보통 자기 홈페이지에 채용 페이지에서 구하거나 사람인 같은 곳에 그 회사 직원이 포스팅해서 채용하는 식인데

영국은 체감상 100% 리크루터를 거쳐서 채용이 진행되는거 같습니다.

보통 LinkedIn 이나 Totaljob, Indeed, CV-Library 등에 올라온 공고를 보면 회사이름이 안나와 있는게 대부분인데 이거는 다 리크루터를 거쳐서 채용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굉장히 예의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한국은 서류를 지원하면 최소 합/불 정도는 답장을 해주는데, 여기는 그런게 없습니다. 리크루터가 이력서를 보고 마음에 들거나 지원한 직무에 적합하다고 생각될 때만 바로 전화가 옵니다.

지원하시고 한 이틀정도 연락이 없으면 그냥 걸러진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올라온 공고에 지원하는 것도 있지만, 이력서를 올려놓고 구직중이라고 설정하실수도 있습니다.

올려놓으시면 리크루터들한테 전화가 쏟아집니다만, 사실 영양가 있는 전화는 별로 없으니 많은 기대는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맨 처음 이력서를 올렸을 때 하루에 4~5 통 정도 왔던걸로 기억합니다.

전화 오는 것 중에 한 70% 정도는 현재 상태를 물어봅니다.

예를 들면,

무슨 비자인지?

이 비자 기간이 끝나면 어떻게 연장할 계획인지? (저는 배우자 비자인데도 물어봤습니다)

어느 지역에서 일 할 계획인지?

연봉은 얼마 생각 하는지?

등등 기본적인 정보만 물어보고 적합한 자리 있으면 다시 연락 준다고 하고 끊는데 다시 연락온 경우는 몇번 없었습니다.

나머지 30%가 가장 영양가 있는 전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30%는 면접까지 이어질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경험상 이 30%는 보통

1. 일반 리크루터 이지만 특정 회사와 오랫동안 일을해서 바로 면접까지 연결할 수 있는 경우

2. 회사에 속해있는 리크루터

이렇게 둘 중 하나라고 생각 됩니다. 제 경험상 이 둘에게서 연락 온 경우는 한번도 빠짐없이 면접까지 갔었습니다.

그리고 리크루터들에 대해서는, 물론 좋은 리크루터 들도 있지만 리크루터라고 해서 꼭 다 전문성이 있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C# 경력이 6개월 정도 밖에 안되는데 C# Senior 개발자 공고를 보낸다던가 하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심지어는 자기가 먼저 연락해놓고 답장 보내니 무시하는 사람도 많고,

한번은 이력서 보내고 나서 연락이 없어 답답해서 전화했더니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이전에 면접본곳 있냐고 물어보고는 그 회사들 면접과 관련된 정보들만 쏙 빼먹고 연락 안하는 리크루터도 있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좋은 리크루터만 만나서 원하시는 직업 빨리 찾을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