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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생활

[영국일상/맨체스터] 연휴 끝 첫날 일상

aaamy91 2021. 6. 2. 04:14

오늘은 연휴가 끝나고 첫날이었습니다.

하필 설계 미팅이 하루종일 잡혀있어서 굉장히 힘든 하루였습니다.

한국말로 회의를 해도 집중 할까 말까 한데 영어로 하니 더더욱 집중이 안됐습니다.

런던에 있을 땐 직원들이 다들 유럽출신이라 영어도 고만고만 해서 어느정도 알아 들었지만

지금은 영국인만 있으니 오히려 더 알아 듣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항상 긴 회의가 있는날은 퇴근 전에 동료한테 오늘 있었던 일 좀 요약해서 말해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오늘은 걔가 요약을 해도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이어서 내일 아침에 다시 얘기하기로 했습니다.

일이 끝나고 날씨가 좋아서 집앞 공원을 산책 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여름만 느끼다 보니 서양사람들이 왜 여름에 환장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와서 겪어 보니 이해가 됩니다. 습하지않고 온도만 조금 높아서 바람만 불어도 시원하고, 그늘 밑에만 가도 시원해지니 싫어할 이유가 없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날씨입니다.

돌아와서는 아주 조금 자란 깻잎들을 좀 더 큰 화분으로 옮겼습니다. 식물도 이사를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데 안죽고 잘 버텨서 훌륭한 깻잎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