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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정보/맨체스터] 영국에서 안경을 맞춘 일상

aaamy91 2021. 11. 5. 08:50

영국은 이제 섬머타임이 끝나고 한국과 9시간 시차가 납니다. 해가 확실히 빨리 지는게 느껴집니다.

며칠 전 한국에서 맞춰온 안경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비상용 안경이 있기는 해서 이걸로 버티다가 한국에 가서 살까 했지만, 안경이 부러졌을 때 마다 한국에 갈 수도 없고, 회사에서 비용 지원도 되고 해서 이번에는 영국에서 맞춰 보기로 했습니다.

회사에서 지원 하는 비용은 회사의 복지 뭐 이런것은 아닌것 같고, 디스플레이 화면 장비 작업자에 대한 건강 및 안정에 대한 규정 때문에 회사에서 지원 해 주는 것 같습니다.

Health and Safety (Display Screen Equipment) Regulations 1992 as amended by the Health and Safety (Miscellaneous Amendments) Regulations 2002

 

대강 찾아보니 Eye test 는 2년 마다 지원 해주는 것 같고(직원이 원하면), VDU(Visual Display Units) 작업에 안경이 필요하다면 안경값도 지원 해 주는것 같습니다. 개발자는 모니터 보고 일을 하는 사람이니 지원 받을 수 있는 것 같고, 회사마다 지원하는 금액은 다른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Eye test 20 파운드, 안경값은 80 파운드 까지 지원 해 줍니다.

우선 Eye test 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이었으면 안경점 가서 바로 받을 수 있겠지만, 여기는 영국이니 Eye test 도 예약을 해야 했습니다.

보통 Specsavers 나 Vision Express 같은 체인점이 유명해서 그 쪽으로 알아 봤는데 가장 빠른 Eye test 가 11월 중순 쯤이라 포기하고 Valuevision 이라는 동네 안경점에 문의 했습니다. 목요일날 전화 했는데 그 주 토요일에 Eye test 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안경점의 Eye test 비용도 다른 안경점과 비슷한 20파운드 였습니다.

회사에서 Eye test 비용을 내주긴 하지만, Eye test 하는데도 돈을 받는다고 해서 너무하다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이 정도에 20파운드면 아주 저렴하게 검사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항상 영국은 물가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처음으로 돈 낸만큼 적절한 서비스를 받는구나 라는 느낌들었습니다.

제 기억에 한국 안경점에서는 기계에서 풍선인지 열기구인지 보이는 기계로 시력검사를 하고 땡이었는데, 여기서는 전문 검안사가 검사를 진행 합니다.

우선 왜 시력검사를 하는지 약 먹는게 있는지 등등 건강에 관련된 질문을 시작으로 대략 7~8개 정도 되는 정말 다양한 검사를 했던 것 같습니다. 거의 30분 정도 걸렸던것 같네요

검사하면서 저도 몰랐던 눈에 점? 주근깨? 같은게 있으니 잘 지켜보라고 해줬고, 안압쪽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으니 다음 Eye test 를 2년 뒤에 하지 말고 1년뒤에 하라고 소견서를 써줬습니다.

검사 후에는 안경테 관련 직원이 매장 내를 돌아다니면서 이런 저런 테를 추천 해 줬는데 작은 안경점이라 그런지 안경 개수 자체가 적어서 맘에 드는 디자인도 없고, 영국사람들은 얼굴이 작아서 그런지 제 얼굴 크기에는 맞는 안경이 없어서 그냥 비상용 안경 테에서 렌즈만 바꾸는 걸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렌즈에는 이것저것 옵션을 다 붙였던 것 같습니다. 제 기억에 컴퓨터 작업자용 무슨 필터에 Thin 렌즈 옵션을 붙였습니다.

Eye test 20 + 렌즈 69 해서 총 89 파운드가 나왔습니다.

일단 이걸로 버티다가 한국가서 새로운 안경을 구하던지 해야겠습니다.

한줄 요약 : 영국에서 Eye test 는 할만 하다. 안경은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