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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사는 개발자
솔리시터에게 짜증내는 일상 (혈압주의) 본문
영국에서 집 구매를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솔리시터 후기를 봤었다.
후기들을 보면서 제발 나는 저런 사람 안걸리길 바래야지 했는데 아무래도 걸려버린것 같다.
4월 3일에 나와 와이프 Bank Statement 를 보냈고, 그 동안 아무런 연락이 없길래 잘 진행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어제 통화로 인해 그 동안 제대로 안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내 계좌 내역이 복잡한건 이해한다. 돈이 그냥 통장에 가만히 있는걸 못보는 한국인이라 일부는 적금에 일부는 예금에 일부는 펀드 투자 등등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긴 했다.
그래도 빠짐없이 관련된 Bank statement 를 다 보냈고 그 사람은 직업이 이거 확인하는 거니까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겠지 생각한 내 실수였다.
내 Saving 계좌에 Deposit 대부분이 있었는데 이 돈이 어디서 왔는지 evidence 를 제공해달라는 메일이 왔었다.
아니 내가 보냈던 Bank Statement 를 다 봤으면 알 수 있는건데 이게 그렇게 어렵나? 생각 했지만 그래도 빨리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워드 파일 2장 정도의 내용으로 아주 디테일 하게 그 deposit 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적었다.
작성하면서 든 생각이 솔리시터가 해야 하는 일을 왜 내가 하고 있는거지? 이 생각 뿐이었다.
그래도 빨리 끝내는게 좋으니까 정말 최선을 다 했다.
그리고 이번주에 부동산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냐고 연락이 왔었고, 우리도 전달받은게 없다고 솔리시터한테 연락을 해보겠다고 해서 어제 전화하게 된거였다.
전화하니까 솔리시터가 하는 말이 너무 복잡해서 자기가 이해가 잘 안된단다...
워드 파일 보낸거는 봤냐고 물어보니까 봤다는데 봐도 이해가 안된단다. 그러면서 막 이상한 질문들을 하는데
질문 내용들을 딱 들었을 때 내가 보냈던 Bank Statement 들을 제대로 안읽었던가 아님 그냥 안읽어서 하는 질문들이라는게 느껴졌다.
나도 짜증이 나서 나는 니가 뭐라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보낸 워드 파일보다 더 자세하게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더니 나한테 Classic Plus Account 의 Bank Statement 를 자기한테 보냈냐고 물어본다..
한숨 한번 쉬고 4월 3일에 보냈고 첨부파일 이름이 XXX 다 하니까 그제서야 Oh~ 이런다.
파일들 좀 보더니 내 전 회사 이름으로 입금 된거 보고 이건 뭐냐고 물어본다.
그건 전 회사다 입금 내역에 Monthly pay 라고 적혀 있지 않냐~ 하니까 Oh~ thats make sense 이러고 있다.
예상으로는 5월 말쯤 이사를 하고 이사 날짜가 확정되면 6월 달 쯤 한국에 다녀오려고 했는데
진행되는 꼴을 보니 아무래도 6월에는 한국을 못갈것 같다.
솔리시터 비용을 보면 서류가 좀 복잡할 수록(부모에게 상속받거나 등등) 추가 요금이 붙던데
시간 오래걸리면 요금을 깎는 법안을 마련하던가 해야 한다.
법으로 강제되어 있으니 안쓸수도 없고 짜증만 날 뿐이다.
답답했던 마음 강아지 사진으로 힐링하고 가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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