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사는 개발자

영국 이직 이야기 : 면접 썰 본문

영국생활

영국 이직 이야기 : 면접 썰

aaamy91 2023. 2. 5. 09:05

전화 면접

그렇게 전화 면접이 잡히고 면접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예전처럼 빡세게 준비하지는 않았다.

신혼여행 전에 몇번의 면접으로 심적으로 좀 지쳐있었던 것도 있었고

전화면접이 30분인데 내 질문시간 포함 30분이라 거기서 물어볼건 사실 뻔했다.

거기다 Glassdoor 리뷰도 안좋아서 솔직히 그 때는 돼도 그만 안돼도 그만이었다

면접은 예상대로 흘러 갔던것 같다. 한 두개 정도 예상 못했던 질문이 있었는데 유연하게 대처했던것 같다.

그때 물어본건

CV 처음부터 설명

다음 커리어에서는 뭘 찾고 있는지

깃 경험 있는지

했던 프로젝트들 중 가장 어려웠던 프로젝트와 왜 어려웠는지 등이었다.

CV 설명은 뭐하는 회사였는지, 나는 무슨 팀에 있었고, 팀에서 했던 일 예시들을 한 개씩 얘기했다.

다음 커리어에서 뭘 찾고 있는지는 사실상 퇴사 이유나 지원 동기랑 같은 말이기 때문에 스킬셋을 늘릴수 있는 포지션을 찾고 있다고 얘기 했다.

깃은 해본적 없지만 소스코드 관리 툴이니 하면 금방 적응할거라고 얘기했다.

했던 프로젝트는 결과가 좋았던 프로젝트들 중 한 개를 얘기했다. 이러이러 해서 어려운 프로젝트였는데 이러이러한 기술을 사용해서 기대보다도 훨씬 좋은 결과를 냈다. 이런 식으로 얘기 했다.

Glassdoor 에서 회사 리뷰가 나쁜것과는 다르게, 인터뷰 경험은 지금까지 본 모든 회사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다.

일단 결과가 굉장히 빨랐다. 전화 인터뷰가 오후 두시에 끝났는데 결과가 두시 십분에 나왔다.

그렇게 바로 그 다음주 화요일로 면접을 잡았다.

최종 면접

두 번째 면접 전에는 준비를 좀 했다.

두 번째 면접이 최종이었는데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이 회사에서는 GO 언어를 쓰는데 나는 C++ 경험만 있어서 그런가 기술에 대한건 하나도 물어보지 않았다.

다시 한번 CV 를 훑었고 거의 behavioral 관련된 질문이었던 것 같다.

본인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뭐 할당된 업무 데드라인에 못맞출것 같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동료의 나쁜 피드백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등등

질문들이 다 어떠한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어서 그냥 내 생각들을 얘기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었다.

이 날은 굉장히 바빴던 날로 기억한다.

이 회사와 12시에 면접이 있었고 오후 세시에 다른 회사 P와 또 면접이 있었다

사실 P는 별로 관심 없었는데 리크루터가 끈덕지게 연락함 + 이 회사와 잘 될때 협상용으로 면접을 봤다.

이번에도 역시나 결과가 굉장히 빨리 나왔다. 다음날 아침 9시에 바로 결과가 나왔고 오퍼를 받았다.

오퍼를 받기는 했지만 리크루터에게 Glassdoor 리뷰 때문에 사실 아직도 고민이 많다고 했고, 이번에는 내가 전화를 한번 더 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그날 오후에 바로 전화 약속이 잡혔고 전화해서 걱정하던걸 물어 봤다.

리뷰에서 가장 걱정이 되었던건 Verbal abuse, Micromanaging, Blame culture 였다.

사실 이런걸 물어봐도 되나 걱정 했는데 당연히 물어볼수 있는거라며 안심을 시켜줬고 잘 알려줬다.

답변을 한줄로 요약하자면 다른 팀은 모르겠고 우리팀은 없다는 거였다.

이 통화로 그 동안의 불안함은 다 해소 되었고 오퍼 수락 후 연봉협상을 시작했다.

처음 오퍼 받은거에서 조금만 더 올려 달라고 했는데 짤 없이 거절 당했다 흑흑